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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포화 속 '호르무즈 잔혹사'…韓 경제, 퍼펙트스톰 오나

  • 1일 전
  • 1분 분량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에너지 시장은 유례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에너지 자급률이 낮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 경제에 이번 사태는 단순한 외부 변수를 넘어선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는 이에 더해 중동 외 원유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비상 대책을 가동했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북미·중남미 등 중동 외 지역으로부터 원유 구매 자금 지원 한도를 기존 90%에서 100%로 확대키로 했다. 


문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장기 봉쇄’다. 폭 33km에 불과한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로, 중동산 원유가 아시아로 향하는 핵심 수송로다.


시나리오별로 보면 전쟁이 단기간 내 협상 국면으로 전환돼 2026년 연평균 유가가 80달러 내외에 머무는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0.1%포인트 하락하고 경상수지는 58억달러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소비자물가는 0.4%포인트 오르며 물가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유가는 즉각적으로 국내 물가를 자극한다.


더 큰 문제는 ‘환율’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 안전 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쏠리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자니 가계부채와 경기 침체가 발목을 잡고 금리를 동결하자니 자본 유출과 물가 폭등이 우려되는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결과적으로 성장은 멈추고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적이 될 전망이다.


이번 미·이란 전쟁은 한국 경제에 있어 ‘외부 충격’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우리가 그동안 외면해왔던 에너지 편중 구조와 수출 중심 경제의 취약점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칼날이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이란 전쟁으로 유가와 환율 불안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는 성장 둔화·물가 재상승 압력이 동시에 커진 상황”이라며 “다만 정부와 한은이 시장안정 조치를 가동하고 있어 단기 충격의 크기는 중동 정세의 장기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용희 선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오픈루트 연구위원)


출처 :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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