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와 넷플릭스의 좋았던 10년…계속 갈 수 있을까?
올해가 넷플릭스 한국 진출 10주년인데요. 넷플릭스와 손잡으면서 활짝 열린 K-콘텐츠 호황기, 이대로 더 갈 수 있을까요? 넷플릭스 위기론과 K-콘텐츠를 들여다보겠습니다.
구독자 수 3억2500만명(2025년 말 기준)의 세계 1위 기업은 왜 구조조정에 나섰을까요. 그 이유는 테드 사란도스 공동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직접 밝혔습니다. “미국 시장의 성장 속도가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미국 시장에서 실행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위기의 진원지는 미국 시장이란 뜻이에요.
미국 시장이 포화상태이니 구독자 수는 늘리기 어렵다고 봐도, 시청 시간까지 줄어든다는 건 넷플릭스 입장에선 큰 걱정거리인데요.
왜 미국에선 넷플릭스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을까요. 유튜브·틱톡에 밀렸다, 구독료를 올려서다, 게임·팟캐스트 같은 신규사업의 실패다, 깨어있는 척하다 망했다(진보색채가 강하다는 뜻) 등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데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 경영진이 생각하는 핵심 문제는 한마디로 ‘히트작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히트작이 없다’는 넷플릭스의 한탄. K-콘텐츠만 들여다 보면 솔직히 잘 와닿지 않습니다.
통계에서도 K-콘텐츠의 선전은 확연히 드러나는데요. 올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비영어권 콘텐츠는 단연 한국 작품이었습니다.
또 눈에 띄는 건 방송과 넷플릭스로 동시 방영된 콘텐츠의 경우, 국내 본방송 시청률에 비해 넷플릭스에선 화제가 된 작품도 많다는 건데요.
그래서 궁금합니다. 콘텐츠 부문 수장이 바뀐 넷플릭스가 시청 시간 확보를 위해 ‘본업’에 집중한다면 이미 실력이 검증된 K-콘텐츠엔 더 많은 기회가 열릴까요? 아니면 넷플릭스 자체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이전 같은 확장기는 끝나는 걸까요.
김용희 선문대 교수(경영학과)는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투자를 당장 줄이진 않겠지만, 과거처럼 크게 늘리던 시기는 지났다”면서 “투자 규모를 지금 수준으로 지키면서 작품을 더 까다롭게 고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봅니다.
/김용희 선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오픈루트 연구위원)
출처: 동아일보(https://ww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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