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합병 추진’ 티빙 2대주주 KT의 침묵, 기다리며 몸값 올리나
- openroute
-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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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늦어지는 가운데 KT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빙 주요 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는 합병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합병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실익에 대한 고민이 그만큼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KT 입장에서는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KT의 콘텐츠·미디어 포트폴리오 때문이다.
통합 OTT 경쟁력을 보장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점도 변수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하더라도 막대한 투자를 집행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 미디어 전략 컨설팅 기업인 오픈루트의 김용희 전문위원은 “합병하더라도 자체 제작 콘텐츠를 대폭 늘리기보다는 당분간은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펼 가능성이 높다. 이미 누적된 투자비가 꽤 되는 데 본전을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사의 시너지가 난 이후에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 입장에서 IPTV나 모바일과 통합 OTT를 하나로 묶어 번들(묶음) 상품을 출시할 때 자사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게 유리하다. 김용희 전문위원은 “여러 개의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서 소비자에게 내놓을 때 단가보다 가격을 낮춰 소비자에게 내놓아야 한다”며 “누군가가 할인된 폭만큼을 부담해야 하는데 합병 OTT에 단가를 좀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스튜디오지니가 가진 티빙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반면 지분 매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티빙과 웨이브는 주주사 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주주사들의 전략을 다 알 수는 없다”며 “일단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에 합병 논의를 진행하고는 있다”고 말했다. 티빙 관계자는 “주주들의 논의가 계속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양기 전 티빙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웨이브 CFO로 파견됐다.
/김용희 오픈루트 연구위원
출처 : 일요신문(https://www.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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