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대박에도 '하청기지'였다…'세제·인프라·IP' 지원 '시급' [OTT온에어]
- hyeonju
- 2022년 1월 24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2년 2월 8일
24일 한국OTT포럼(회장 문철수)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OTT 시대 영상콘텐츠 진흥을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해 '오징어게임' 메가 히트로 K-콘텐츠 위상은 높아졌으나, 이의 성과가 우리 콘텐츠 시장에 오롯이 흡수됐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에 '글로벌 OTT 콘텐츠 하청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떨쳐낼 수 있도록 콘텐츠 주권을 지키면서도 국내 콘텐츠 시장을 성장시킬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이날 세미나는 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OTT의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발제에 나선 김용희 한국OTT포럼 연구이사(숭실대 교수)는 "OTT 경쟁력은 가입자로, 가입자 확보 없이는 성공으로 이어질 수 없다"며 "그러나, 가입자를 불러오는 것은 결국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 교수 측 조사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자들이 OTT에서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국내 드라마·영화로 나타났다. 'OTT에서 주로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 질문에 응답자 20.7%가 국내 드라마를 꼽았고, 19.9%가 국내 영화라고 응답했다. 이어 해외 영화 18.3%, 오락·연예·예능이 10.7%, 해외 드라마가 10.2%를 기록했다. 'OTT 서비스 구독 이유'도 국내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의 VOD를 보기 위해서라고 다수가 답했다. 국내 영화·드라마·예능 등의 VOD를 보기 위해 OTT를 구독했다는 응답자는 전체 중 16.5%를 차지했고, 해외영화·드라마·예능 등의 VOD를 보기 위해 OTT를 구독했단 응답자는 14.8%로 나타났다. 이어 OTT가 제공하는 오리지널 제작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시간과 장소와 관계없이 편리하게 보기 위해 등의 이유를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12.2%, 10.8%, 10.6%로 집계됐다. 사업자별 구독 이유를 묻자,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티빙과 유튜브 프리미엄은 콘텐츠 품질, 웨이브는 국내 VOD 등을 꼽았다. 장르로 살펴보면 넷플릭스는 국내외 드라마 및 영화, 티빙과 웨이브는 오락·연예·예능 유튜브는 뉴스·시사, 크리에이터, 스포츠 등의 요인이 컸다.
이를 통해 김 교수는 "분석 결과 OTT 플랫폼별로 선호하는 콘텐츠의 종류는 다르지만 공통으로 신규 가입자 확보와 구독자 유지를 위해서는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빠르고 신속하게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획기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만간 성장 정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다만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서 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 트렌드에 밀접하게 관련 있는 화제성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유석 오픈루트 실장도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OTT 선택 기준은 '내가 원하는 콘텐츠가 있는가'였다"면서 "콘텐츠가 OTT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인 것은 자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제했다.
김 실장은 OTT 시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원 지원 정책과 기반 마련 정책이 동시에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재원 지원 정책으로는 ▲ 모태펀드 등 OTT 경쟁력 제고를 위한 펀드 조성 ▲ 콘텐츠 산업 특성을 고려한 공제율 상향 조정 ▲ 모태펀드의 규모 확장보다는 자율적인 재원 투자를 유도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반 마련 정책으로는 ▲ 원천 서사 발굴에서부터 IP를 활용한 부가 상품 판매까지 종합적 지원 ▲국내 콘텐츠 산업 핵심 경쟁력인 작가, PD, 출연진 등 제작 인력 강화를 위한 교육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픈루트 김유석 디지털가치실장, 김용희 전문위원
출처 : 아이뉴스24(http://ww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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