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직후 메가 K-OTT 신호탄…실제 합병 시점은 미지수
- openroute
-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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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 티빙-웨이브 간 기업결합 신고를 조건부 승인하면서 새 정부의 K-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정책 드라이브가 본격화했다.
그러나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 속에서 이미 관련 절차가 1년 반가량 지연된 데다, 주주 동의 등 절차가 남아 있어 실질적인 합병과 그에 따른 효과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가 이날 티빙과 웨이브 간 임원 겸임을 승인한 것은 양사 간 이사 파견이 가능해졌다는 뜻으로, 경영권 구조에 변화를 주는 사전 단계의 통합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K-콘텐츠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유통 주도권과 수익은 넷플릭스 등 외국계 플랫폼이 독점하는 구조인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제작사들은 재투자 여력과 주도권 상실이라는 위기에 빠져 있었고, 티빙과 웨이브의 결합이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주목받아왔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큰 관문이기는 했지만 실제 합병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들이 여전하다. 공정위 승인이 곧 합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러한 지점을 고려한 듯 티빙과 웨이브는 공정위 발표 후에도 명확한 합병 시점을 밝히지는 못했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결합 효과에 준하도록 한 공정위 판단은 합리적"이라며 "미디어 시장이 급변하고 있고 냉혹한 거래 관계에 있다. 이 결합의 목표는 운영 효율성 확보 측면이 크기 때문에 관련 절차가 고민 없이 빨리 진행돼야 하며 문제가 생기면 사후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희 선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오픈루트 연구위원)
출처 : 연합뉴스(https://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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