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OPENROUTE CONSULTING

게시글

구독권 1장으로 월 550만원?…OTT계 ‘봉이 김선달’ 등장

  • hyeonju
  • 2022년 6월 8일
  • 1분 분량

주인 없는 대동강 물을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의 설화를 모르는 이는 없다. 믿기지 않지만 이런 희대의 사기꾼은 21세기에도 존재한다. 판매하는 건 대동강 물이 아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OTT 구독권을 ‘일 단위’로 판매하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이곳에선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는 물론, 웨이브·티빙·왓챠 등 국내 OTT의 1일 구독권을 구매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사이트가 구독권 재판매에 앞서, OTT 업체에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인터넷 강의를 구매한 뒤, 해당 강사의 허가없이 일 단위 시청권을 판매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현행법상 동의 없이 타인의 상품을 재판매하는 것은 명백한 재산권 침해에 해당된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구독권 재판매가 장기적으로 업계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OTT업계는 이미 재정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 액수 대비 수익을 거두기 어려운 사업구조 탓이다. 가입자가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직후 폭발적으로 늘었다가도 한 달이 채 안 돼 빠져나가는 가운데, 재판매는 이런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은 “이 사이트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유통해 부당한 수익을 얻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OTT업계의 콘텐츠 투자 의지를 꺾을 수 있는 만큼 제재가 시급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


출처 : 디지털데일리(https://www.ddaily.co.kr)

댓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