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저조한 ESG경영 실천…K-콘텐츠 해외 진출 막힐수도
- hyeonju
- 2023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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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2023년 3월 13일
◆ 공급망 ESG 실사법 도입 두고 '긴장'…"반강제적인 ESG 경영 대비 필요"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콘텐츠산업의 ESG 경영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사업체 2515개사의 ESG 경영 중요성 인식 수준은 5점 만점에 3.17점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ESG 경영 실시 수준은 2.2점으로 전 산업 평균인 2.39점(대한상공회의소, 2021)보다도 낮았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 바람이 거세지면서, 유럽과 미국 등 해외 국가에서 관련 규제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EU의 경우 조만간 공급망 ESG 실사법을 통해 EU 내 기업과 연결된 모든 해외 기업들에 대해서도 공급망에서 인권과 환경에 대한 책임을 의무화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미디어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김용희 동국대 교수는 “유럽의 경우 ESG 경영을 하는 기업들과의 거래를 권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법제화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라며 “(법제화된다면) ESG 경영 실천이 미흡한 국내 미디어기업들의 경우 해외 시장 진출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강제적으로라도 ESG 경영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도 국내 미디어기업들의 ESG 경영 중요성에 공감해 방송평가에서 ESG 성과를 반영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방송사의 ESG 노력을 방송평가에 반영한다는 내용의 '방송평가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방송평가규칙 개정에 따라 ‘환경·사회·투명 경영 관련 이사회 보고 및 환경경영 노력’ 항목이 평가 기준으로 신설된 가운데 내년 방송평가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업계에선 ESG 경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실천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전문인력 부족과 비용부담 등도 ESG 경영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ESG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 한계가 존재한다”라며 “배리어프리만 해도 한 회차 당 약 60분의 16부작 드라마의 자막을 신규 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 뿐만 아니라 검수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러한 미디어기업들의 상황을 고려해 ESG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미디어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ESG 경영 실천을 독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용희 교수는 ”국내 미디어기업이 스스로 ESG 경영을 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투자를 할 만한 역량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ESG 경영을 실천하면 방송발전기금을 깎아주거나 제작지원사업에서 가산점을 주는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정책이 병행되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
출처 : 디지털데일리(http://ww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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