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영화·TV 콘텐츠 판매 전격 중단 "구매했어도 소유권 없어"
- openroute
-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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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약 20년간 이어온 디지털 영화·TV 콘텐츠 판매 사업에서 예고 없이 철수했다. MS의 엑스박스(Xbox)와 윈도우(Windows) 플랫폼에서 운영되던 ‘MS 영화&TV’ 스토어는 지난 18일부로 신규 콘텐츠 판매 및 대여 기능을 중단했다.
21일 ICT 업계에 따르면 MS는 공지사항을 통해 “MS 닷컴, 윈도우·엑스박스용 MS 스토어에서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포함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더 이상 구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MS는 이번 조치에 대해 공식적인 배경 설명은 내놓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AI·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 집중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가 되며, 디지털 콘텐츠 구매·소장 모델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 엑스박스 플랫폼 역시 사실상 게임 중심 생태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서비스 중단 이후에도 콘텐츠 이용은 이관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은 “소비자는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하면 소유했다고 여기지만, 약관에는 ‘서비스 종료 시 이용 불가’ 조항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며 “서비스 구조상 콘텐츠 접근이 중단될 수 있다는 위험을 소비자가 사전에 명확히 인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이 폐업하거나 서비스를 중단하더라도 기존 구매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으로 이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희 오픈루트 연구위원
출처 : 이데일리(https://ww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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