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EX보다 높은 마케팅비…통신경쟁력 갉아먹는다
- openroute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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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1시간 전
국내 통신사들이 설비투자(CAPEX)보다 마케팅에 비용을 쏟아붓는 관행이 십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경쟁이 미흡하다고 평가되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각 사가 점유율 유지를 위해 단기적 성과에 치중한 결과다.
20일 국내 이동통신3사의 마케팅비용과 설비투자 비용 추이를 살펴본 결과 마케팅 비용이 대체로 설비투자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상용화 이후로는 설비투자가 늘어나긴 했지만, 지난해 4월 5G 기지국 할당 조건을 마무리한 이후 다시 마케팅 비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통신의 질적 서비스가 아닌 마케팅 중심으로 경쟁이 지속되는 것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미흡 상황과도 연결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매해 발표하는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보고서에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 경쟁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는 "포화된 시장에서 과점 사업자들이 번호이동을 통한 가입자 유치를 주된 경쟁 수단으로 삼으면서 마케팅 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되고 있는 것"이라며 "요금 인하 압력과 각종 규제로 인해 이통사들의 수익성이 제한되면서 장기적인 네트워크 투자보다는 단기 실적을 위한 가입자 유치 마케팅에 더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김용희 선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오픈루트 연구위원)
출처 : 뉴스토마토(https://www.news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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