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OTT 지각변동①] 토종 OTT 탄생 어디까지 왔나
- 혜원 이
- 10월 3일
- 1분 분량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6월 OTT 티빙 운영사 씨제이이엔엠(CJ ENM)과 웨이브 운영사 콘텐츠웨이브 간 임원겸임 방식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제작과 유통 과정에서 중복되는 비용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합병 성사 시 통합 법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맞설 수 있는 경쟁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8월 OTT 분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넷플릭스가 1,475만명으로 압도적으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티빙으로 757만명을 기록했고 3위 쿠팡플레이(729만명), 4위 웨이브(430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합병에 따른 티빙과 웨이브의 MAU를 단순히 합산하면 1,159만명으로 넷플릭스 MAU 1,475만명의 뒤를 바싹 따라붙게 된다.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 10월 1일부터 단일 통합 광고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 1일 ‘웨이브X티빙 더블 광고형 스탠다드’ 광고형 상품을 출시했다. 소비자는 웨이브가 티빙과 함께 운영하는 웨이브X티빙 더블 광고형 스탠더드 상품에 가입하면 웨이브와 티빙 두 서비스 모두 즐길 수 있다.
티빙과 웨이브는 주요 주주 중 유일하게 합병에 동의하지 않은 KT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KT가 자세를 바꿔 넷플릭스와 경쟁할 수 있는 대형 OTT 탄생을 위해 티방과 웨이브의 합병에 찬성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적자 상황인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하면 비용을 줄이고 구독자를 늘려 효유성이 좋아져 생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두 합병 법인이 (넷플릭스의 공세를) 버틸 수 있을 때 합의를 해 주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미디어콘텐츠 업계 또한 대형화해야 글로벌 OTT 사업자와 경쟁이 가능하다”며 “넷플릭스 자본 크기가 너무 큰 만큼 이에 맞서려면 규모를 키워 나가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희 선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오픈루트 연구위원)
출처 : SR타임스(http://www.sr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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