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칼럼] 알토란
- 1일 전
- 2분 분량
MBN의 대표 정보 예능 <알토란>은 요리 전문가들이 출연하여,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최고의 맛을 전하는 ‘생활 밀착형 요리 지침서’입니다. 단순히 레시피를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식재료에 담긴 이야기와 요리의 과학적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부엌을 풍성하게 만드는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알토란>이 시청자들에게 주는 가장 긍정적인 면은 바로 ‘요리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추어 준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고난도의 맛을 ‘한 수’라는 명쾌한 팁으로 정리해줌으로써, 요리에 서툰 초보자들에게는 도전할 용기를, 베테랑 주부들에게는 맛의 한계를 극복하는 희열을 선사합니다.
최근 방영된 에피소드는 출연진의 다양화와 지역 특산물 연계 기획으로 ‘보는 재미’와 ‘배우는 재미’를 동시에 잡으며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먼저 578회 <셰프가 된 배우의 집밥> 편은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의 손맛을 조명하며 집밥도 충분히 근사한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배우만의 독특한 재료 손질 노하우가 공개된 장면은 한식은 투박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발상의 전환이었으며, 요리를 준비하고 즐기는 과정에 색다른 재미를 더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또 지역의 특산물을 통해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모습을 담은 581회의 <청주 달걀 한 상>은 방송의 공익성을 높여준 의미 있는 기획이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친숙한 재료인 달걀을 지역 농가와 연결함으로써 로컬 식재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시청자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실용적인 정보를 짜임새 있게 전달했습니다. 이처럼 지역 사회와의 접점을 넓히면서도 시청자에게 꼭 필요한 알짜 정보를 놓치지 않는 기획은 공영성을 지향하는 정보 프로그램으로서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알토란>은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요리 정보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전문성’과 시청자가 체감하는 ‘실용성’ 사이의 균형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할 시점입니다.
화제성을 쫓다 보니 프로그램 본연의 정체성이 다소 흐려지는 듯한 상황이 최근 일부 회차에서 엿보이기도 했는데요. 580회 <위大한 밥상>의 경우, 대식가로 잘 알려진 유튜버 쯔양 씨가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으나, 방송의 전반적인 흐름이 전문가의 요리 비법 전수보다는 '먹방'의 화제성에 치우친 인상을 주었습니다. 시식 장면이 길어지면서 레시피의 디테일이나 식재료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는 상대적으로 축소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화제 인물을 활용해 시청층을 넓히려는 시도도 좋지만, <알토란>은 단순한 먹방 예능이 아닌 '알짜 정보'를 전하는 교양 예능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방송 이후 제공되는 정보의 디테일과 완결성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현재 <알토란>은 방송이 끝난 후 홈페이지나 유투브 클립을 통해 레시피를 안내하고 있지만, 정작 요리의 성패를 결정짓는 양념의 정확한 비율이나 구체적인 계량 수치는 온전히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청자들이 방송 클립을 찾아보는 이유는 셰프의 손맛을 재현하기 위함인 만큼, 핵심 비법인 비율 정보까지 투명하게 제공하는 세밀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는 <알토란>의 귀한 정보들이 일회성 소모에 그치지 않고, 시청자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요리 백과사전’으로 거듭나게 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알토란>이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정성’과 ‘노하우’ 때문일 것입니다. 셰프들이 전하는 노하우는 매일의 식단을 고민하는 시청자들에게 실질적인 해답과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문가의 권위보다는 시청자의 부엌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는 따뜻한 실용성을 지향하며, 대한민국의 맛을 책임지는 독보적인 프로그램으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길 바랍니다. 시청자의 손맛에 자부심을 심어주는 파트너로서, <알토란>의 내일이 더욱 맛있어지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혜원 오픈루트 책임연구원
출처 : MBN [열린TV 열린세상] 745회 (https://www.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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